어디서 살 것인가 by 유현준, 2018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제목은 톨스토이를 비롯해 여러 문호들이 저작의 제목으로 사용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단어는 다르지만 결국 어디서 사는지는 어떻게 사는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기적인 관계를 이 책을 통해서 읽어낼 수 있다.
400쪽이 넘는, 약간은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도 소파에서도 가볍게 집어들기 좋은 글이지만 내용은 상당한 무게감이 있었다.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우리 사회와 생활양식에 적용시켜 풀어내는 이야기도 흥미롭거니와 읽기 쉽게 쓰여졌기 때문이다. 또 저자의 건축물에 대한, 그리고 그를 통해 바라보는 사회와 인생의 모습에 대한 시선이 뚜렷하게, 곧게 드러나 있으면서도 포용적인 태도와 글투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저자의 시각을 즐기고 곱씹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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