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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eojin's library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by 무라카미 하루키

by Gwen_서진 2022. 9. 27.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by 무라카미 하루키

Novelist as a Vocation by Murakami Haruki

 

❤️ 하루키의 작품은 그 유명한 "해변의 카프카"와 "1Q84"를 읽어보았다. 비록 굉장히 오래된 기억이라 잔상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실루엣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건 아직 느껴진다. 그 주된 형태는 그의 독특한 문체에서 비롯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을 써보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문체를 안정적으로 갖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험이 필요하겠구나, 하고 느꼈기 때문에 새삼 작가로서의 그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장착하고 적어내려간 그의 인생과 일상에 대한 기록지이다. 에세이집 치고는 두꺼운 편이라 완독하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래도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은 없고 한 챕터 한 챕터마다 그의 삶의 편린들을 흥미롭게 관찰하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왠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글을 쓰는 데에 관심이 있다면, 실용적인 조언이나 보고 배우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들도 많다. 삶은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구나, 누구에게나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의 다른 에세이집들, 그리고 선물받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도 어서 읽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