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살면서 느낀 점은 미국은 정말 넓어서 지역차가 심하다는 것과 나는 생각보다 요리를 꽤 잘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 음식 혹은 한국 식재료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은데 (적어도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는 가격이다. 소주을 한 병에 만 원 넘게 내고 먹자니 너무 아깝다.
그리고 한식 요리에서 일품요리들은 생각보다 쉽지만 반찬 준비하는 건 정말 품이 많이들고 그에 비해서 태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에서 잘 먹지 않는 재료(닭발, 곱창, 그리고 의외로 회)들은 다른 일반적인 재료(삼겹살, 등뼈, 배추 등)보다 구하기가 훨씬 어렵고 집에서 해 먹을수가 없기 때문에 특정 종류의 한식이 엄청 그립고 가끔은 정말 너무 먹고싶어서 멀리까지 여행가서 먹는다.
구하기 힘들고 + 내가 좋아해서 그리운 음식은
곱창과 회 그리고 의외로 김치찌개. 김치가 비싸고 맛있는 김치 찾기도 어렵다보니 김치가 많이 들어가는 김치요리는 잘 못 해 먹게 된다...실패 확률도 크고...
그리고 소소하게 그리운 것들은 카페! 서울에서는 거리마다 프랜차이즈나 개인 카페들이 많고 늦게까지 열어서 가볍게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노트북으로 일하기가 좋았는데, 여기는 카페가 서울만큼 흔하지도 않고 대부분 해지기 전에 닫는다. 아마 밤에 돌아다니는게 위험해서 사람들이 카페에 늦게까지 있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다. 카공족들은 여기도 꽤 있다. 그리고 대학가쪽으로 가면 늦게까지 여는 카페나 야식 플레이스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긴 한다.
하여튼 오늘 일할 카페를 못 찾았고 집에 가서 밥해먹기 귀찮아서 쓰는 소소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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