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1 [너에게 썼던 편지] 불안하게 살기 가끔씩 나는 휘몰아치는 불안에 갇혀 허우적거릴 때가 있어. 보통 나는 항상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은 내 생산성에 타격을 줄 때가 많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처럼. 나는 지금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어차피 불안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면 이 감정을 써내려가고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불안에 대한 유명한 책인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었을 때 많이 공감했던 기억이 나. 어떻게 보면 사람은 불안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가끔, 아니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내가 불안 자체에 압도당한다는 거야. 왜 불안한지 뭐가 불안한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그 감정에 압도당하는 거지. 그러면 나는 안전부절 못하면서 핸드.. 2023.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