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이의일상1 2018년의 딸기빙수 2018년 봄의 기억. 모 대학 근처의 번화가에서 우리는 만났다. 3월, 개강시즌이라 그런지 더 시끌벅적 사람이 많았다. 뒤늦게 온 귀염둥이 깝은 나와 로에게 웃으며 질문을 던진다. "여기 우리 들어와도 되는 곳이야?" 그 카페에서, 우리를 뺀 사람들은 온동 푸릇푸릇한 기운에 설렘으로 가득 찬 '새내기'들 혹은 그 신입생들에게 선배노릇을 하고 있지만 똑같이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었다. 아이들은 앉아서 뻔엠이 어쩌네, 과티가 어쩌네, 하는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치즈케이크가 들어간 설빙의 딸기빙수는 달콤했다. 여름이 아니어도 이렇게 빙수를 먹는다는 사실이 왠지 생경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봄바람이 불면서 날이 계속 따뜻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곧 여름이 될 것이었다. 정말 순식간에, 이 봄은 지나가겠지, 하고는.. 2022.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