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1 감상문: 박민경, '살아있는 당신의 밤'을 읽고 세계일보 2022 신춘문예 단편소설부문 당선작 '살아있는 당신의 밤' - 박민경 전문 링크: http://www.segye.com/newsView/20211220518437 현수의 재언 선배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잘 닦인 거울 조각을 보는 것 같았다. 묘한, 신비롭기까지 한 소재를 통해 비춰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선명하고 날카로운 현실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글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우기자필기자’는 ‘필연은 기다리는 자에게’ 라고 말한다. 재언이 ‘무제’ 를 통해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현수는 필연적인 방식으로 재언의 다큐멘터리 ‘무제’를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후반부까지 현수의 독백은 울다 지쳐 눈물이 다 말라버린 사람이 겨우 고개를 들고 목구멍을 열어 차분히 내뱉는.. 2023.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