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1 보스턴 티 파티 “저기, 대화 중에 방해해서 미안한데 혹시 우유 좀 나눠줄 수 있을까?” “그럼, 물론이지!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난 코비드 백신 접종 완료자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고마워. 아침에 던킨에서 산 커핀데 정말 못 견딜 정도로 맛이 없어.” “그렇구나, 그럼 우유를 많이 섞도록 해. 혹시 베이글도 먹을래?” 보스턴 시내 근처의 호스텔 주방에서 처음 더스틴에게 말을 걸 때, 나는 너무 긴장해서 땀이 난 손바닥이 살짝 떨리기까지 하는 걸 느꼈었다. 더스틴과 앵거스가 그 떨림을 눈치채지 못했기를 바라면서 최대한 친근한 모습으로 인사를 이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서로 만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나와 같이, 나는 물이 흘러넘치기 직전.. 2023. 2. 17. 이전 1 다음